국내 최고
최대의 불꽃축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BFF)가 2016년 10월 22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130만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부산불꽃축제는 광활한 수평선 위에 놓인 광안대교(다이아몬드 브릿지)를 배경으로 펼쳐져 다른 지역 불꽃축제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고 웅장한 멋을 자랑한다.
지름이 무려 400m에 달하는 초대형 불꽃인 국내 최대 25인치 ‘대통령 불꽃’은 부산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올해 불꽃쇼 하이라이트였던 부산멀티불꽃쇼는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20m의 2배에 이르는 40m 길이의 나이아가라 불꽃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시간이 3분으로 확대된 그랜드 피날레는 축제의 여운을 오래 느끼게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관람객은 광안리해수욕장에 42만 명, 광안리 해변도로 14만 명, 민락수변공원 14만 명 등 13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이기대와 광안리해수욕장, 동백섬 등 3개 불꽃연출공간을 유지한 채 연화가 설치되는 바지선 대수를 지난해 10대에서 16대로 늘려 훨씬 다채로운 연출이 이뤄졌다.
덕분에 보는 위치에 따라 더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다.
이는 연출 방식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데 효과적이었을 뿐 아니라 관람객을 분산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3개 연출공간 활용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광안리해수욕장 관람객은 줄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 명 더 줄어들었다. 반면 남구 1만,
해운대구 2만 등 인접 지역은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증가해 분산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해외 불꽃쇼는 2011년 부산불꽃축제 해외경연대회 1등 수상팀인 중국 써니(SUNNY) 사가 장식했다. 규모와 기교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 불꽃의 진면목을 보여 줬다.
시간은 15분으로 아쉬웠지만 짧기에 더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관광상품석(유료)은 논란 속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9월에는 계획했던 5000석 모두가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다.
부산시와 문화관광축제조직위는 1201석을 추가해 판매했고, 해외 판매는 지난해 670석에서 1525석으로 배 이상 늘었다.
국내 판매도 온라인 판매량 3582석 중 부산은 902석에 그쳤고, 수도권 710석 등 부산 이외 지역이 4분의 3을 차지했다. 지난해 부산 이외 지역 구매자는 44% 수준에 그쳤었다.
관광상품석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부산시는 보조금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10억 원에서 올해는 8억원으로 줄었다.
부산불꽃축제는 100만 넘는 관람객이 짧은 시간 귀가하면서 큰 혼잡을 빚는다. 하지만 대중교통 확대 편성과 시민들의 높은 질서 의식으로 아직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도 부산교통공사는 열차 운행을 평소보다 232회 늘렸고, 임시열차와 무정차 열차를 운영해 승객들의 빠른 귀가를 도왔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까지 광안리해수욕장 한가운데 설치했던 중앙무대를 없애 호평을 받았다. 개막식을 위해 설치된 이 무대 때문에 관람객들의 시야를 가리고,
의전행사 때문에 불꽃쇼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덕분에 서병수 부산시장도 무대에 오를 일 없이, 관람객들과 함께 객석에서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