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사장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 빈대인
부산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해 이날 행사를 빛냈다. 서병수 시장은 축사에서
"차가운 겨울 바다를 향해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열정이라면 올해 모든
바람을 충분히 성취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망의 입수가 시작되자 해변에서는 이색 응원전이 펼쳐졌다.
전국 수영 동호회에서 준비한 현수막과 깃발의 물결 사이로 교사 배진영 씨와
함께 참석한 부산정보관광고 학생들이 때아닌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친구 4명과 함께 입수했다는 안광미(49·여·부산 동구 좌천동) 씨는
"지난해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만난 그 어떤
바다 수영 행사보다 훌륭하다"며 "무엇보다 북극곰 수영 축제는 부산에
사는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확실하게 느끼게 하는 겨울 축제"라고 칭찬했다.
본행사 전날인 7일에는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버스킹 무대가 열렸다. 전통 소리인
창과 하모니카의 조화를 연출한 '곱창카레'를 비롯해 '엔틱밴드' 등 6개 공연 팀이
해운대를 들썩이게 했다.
행사 주최 측은 "8일 입수 행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7일 전야제를 즐기려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해 북극곰 수영 축제가 1박 2일 행사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운대 북극곰 수영 축제가 세계 10대 이색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도 중국
미국 등 9개국에서 온 '북극곰'들이 해운대 바다로 뛰어들었다. 8일 북극곰 수영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일 부산을 찾은 미국인 니키 윌리엄(42·여) 씨는
이번 축제가 첫 겨울 바다 입수라고 했다. 6년째 한국 생활을 같이하고 있는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그는 바다 수영을 선택했다. 니키 씨는 찬 바다
수영을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일찍 일어나 해변가를 뛰는 '워밍업'도 마쳤다.
니키 씨는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 매우 긴장되기도 하지만 겨울 바다에 뛰어들
생각을 하니 매우 흥분된다"며 "페이스 페인팅, 북극곰 사진 찍기 등 재미있는
행사가 매우 많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니키 씨의 친구 멜리사 홀링스워스(42·여) 씨는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해운대를 찾지만 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라며 "해운대를 온몸으로 기억하고
미국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청방법 축제 홈페이지(
http://bear.busan.com)에 접속 후 참가자 유의사항 동의 후, 참가신청 클릭하여 신청접수하면 된다. 일정한 참가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