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미술축제
매년 5월 부산에선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축제가 막이 오른다.
2012년 시작해 다섯 번의 행사를 진행한 '아트부산’이 그 주인공. 2016년은 19일 VIP 사전 관람(일반 관람은 20일부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19개국 191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아트페어로 성장한 아트부산은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축제이다..
'아트부산 2016'은 국제 아트페어라는 명성에 맞게 18개국 77개 외국 갤러리가 참여했고 한국에서도 114개 갤러리가 함께해 4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에선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 갤러리, 리안 갤러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 화랑이 참여했다. 홍콩의 펄램 갤러리, 도쿄의 도미오
고야마 갤러리 등 국제적 명성의 갤러리들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를 확정했다.
2016년에는 한국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상하이, 타이베이 메이저 갤러리들도 눈길을 끌엇다. 6곳의 상하이 갤러리는 상하이 아트페어와 함께 상하이 아트페어 파빌리온을
꾸며 동시대 중국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어떤 갤러리가 참가하느냐에 따라 아트페어 수준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아트 부산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 국제 미술축제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트 부산'은 매년 40세 미만 작가의 솔로전시를 지원하는 S부스를 운영하는데 2016에는 12곳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갤러리 메이의 조영철, 연오재의 권도연,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권철화, 스페이스 오뉴월의 김현정 부스 등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대세 배우 유아인이 본명 엄홍식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예술가 친구들과 만든 창작 스튜디오 그룹으로 관객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대세배우 유아인은 직접 아트부산 행사장을 찾아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응원했고 행사장의 관객으로부터 집중적인 카메라 세계를 받았다.
주최측은 이 행사를 문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아트페어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양한 특별전과 깊이 있는 강연, 부대행사를 많이 준비했기 때문이다.
2016년의 아트부산은 특별전과 부대행사, 강연을 확대했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가엘 다브렝쉬, 미셀 뒤포르, 티모티 탈라드, 장 마리 해슬리 등 4명의 프랑스
작가 특별전을 꾸몄다. 이 전시는 행사가 끝난 후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7월 초까지 전시를 이어갔다.
올해 9월 열리는 부산비엔날레를 미리 만나는 비엔날레 아카이브 전시도 있었다.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소개하는 '아트 악센트'는 올해 김성연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 전시장 벽면뿐만 아니라 가설 구조물을 활용한
설치작업으로 평면과 설치, 영상, 사운드 등 여러 매체의 작품이 뒤섞이는 전시이다. 판매가 목적인 아트 페어에선 만나기 힘든 대형 설치물과 복합매체 구조물은 아트부산만의 독특한 모습이다.
'이외에 벡스코 야외 광장에 대형 조각들을 설치해 행사장에 들어오지 않아도 야외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승효, 강주리 작가의 특별전도 행사장 외부에 설치돼 되었다.
행사 기간 중 매일 미술 전문가들이 전하는 미술시장 현황, 아트마켓 전망, 한국 미술시장 진단, 슈퍼컬렉터의 면모 등의 특강이 무료로 열렸고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투어와 부산 갤러리를 돌아보는 아트버스 투어는 매회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아트부산2016은 미술관계자와 애호가는 물론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돼 명실상부하게 부산을 대표하는 예술 축제로 발돋움했다.
5일간 5만4천367명이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수치로 아트 부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국내외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